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님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았던 사도 바울의 신앙고백에 비추어 보더라도 나는 죄인입니다. 내 안에 원하는 선은 행치 아니하고 원치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구원할까를 날마다 외치며 절규합니다.

 

정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아니라면 나는 저 벌레만도 못한 찌꺼기 같은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다른 이들을 향한 정죄는 너무나 잘하면서 어두운 세상을 밝힐 생각은 하지 않고 어둡다고만 남탓을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썩었다고 말은 하지만 부패를 방지하고자 소금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주님은 벌써 나를 향하여 ‘너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이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나 봅니다. 복음 때문에 기뻐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갈망이 더욱 더 간절히 타올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태하고 게으른 자신을 보면서 한없이 자책만 해봅니다.

 

나는 바보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구속의 은혜로 인하여 구원을 받았다고 말은 하면서 그 은혜를 누리며 그 은혜에 붙들려 살지는 못하는 바보 같은 인생입니다. 세상에도 한 다리를 걸치고 주님께도 한 다리를 걸치고 양다리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거북하고 힘들지도 않나 봅니다. 이거야 말로 진짜 바보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을 향한 욕심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면 세상에서는 바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도 조금, 그렇다고 주님을 버리지는 못하고 주님께도 조금, 어정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 주님이 책망하셨던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나는 바보입니다.

 

세상이 나를 바보라고 말해야 나는 주님께 대하여 지혜로운 자가 될텐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정말 바보입니다.

 

내가 나를 바보라고 말하지 말고 세상이 나를 바보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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